빈축이란?
‘빈축(嚬蹙)’이란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거나 비난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누군가의 행동이나 말이 부적절하거나 비도덕적일 때, 다른 사람들에게서 빈축을 사게 됩니다.
흔히 "빈축을 사다"라는 표현으로 사용되며, 이는 곧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뜻입니다.
빈축의 한자 풀이
‘빈축(嚬蹙)’은 두 개의 한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嚬(빈): 얼굴을 찡그리다, 눈살을 찌푸리다.
- 蹙(축): 좁아지다, 주름이 잡히다.
즉, 빈축은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에서 유래한 말이며, 상대방이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는 행동을 뜻합니다.
빈축의 유래
엣날 중국 전국시대 월나라의 미녀 서시가 연못 속의 물고기가 '서시'를 보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정신을 잃고 물속으로 가라앉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서시'는 아주 뛰어난 미모로 유명했습니다.
오나라와 월나라는 앙숙이었는데 '서시'가 미인계로 스파이 작전을 성공시켜 오나라를 패망에 이르게 만든 주인공으로 결국 그녀의 미모가 나라를 살리기도 하였습니다.
'서시'는 복통이나 가슴 통증으로 자주 얼굴을 찡그렸는데, 그 찡그린 얼굴도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그만큼 미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의 찡그린 모습조차 아름다우니 이웃 동네 추녀가 그녀의 찡그린 모습을 따라 하게 되었는데, 그런 모습에 놀라 사람들이 숨어버리거나 집에서 나오지 않았고 그 추녀를 질타하며 비난하게 되었다 하는데서 이 ‘빈축(嚬蹙)’ 이라는 말이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서시빈목'이라는 말도 유래 되었는데, 이 말은 '자신의 분수를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을 무조건 따라 하거나 흉내 내다 웃음거리가 됨'을 비유하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의 4대 미녀인 '서시'의 행동에서 만들어진 성어인 <서시빈목>과 <빈축>은 한 사회의 언어 속에는 지난 사회의 발자국이 찍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평상시 쓰는 말이 이렇게 오래전 고사에서 비롯되었고, 정말 말이라는 것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렇듯 빈축이라는 표현은 주로 고전 한문 문헌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중국의 문학과 역사서에서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묘사할 때 사용되었으며, 한국에서도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를 거쳐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한 사람이 군주나 대중에게 비난받을 때, 이를 묘사하는 용어로 '빈축'이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한문이 한국으로 전래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에서도 같은 의미로 정착되었습니다.
빈축의 현대적 쓰임
오늘날 빈축은 다양한 상황에서 쓰입니다.
- 사회적 물의: 공인이나 유명인이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을 하면 "빈축을 산다"고 표현합니다.
- 예시: “그 연예인의 부적절한 발언이 대중의 빈축을 샀다.”
- 일상 대화: 일상에서도 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하면 빈축을 산다고 말합니다.
- 예시: “회의 중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는 태도는 빈축을 살 수 있다.”
- 미디어와 뉴스: 언론에서도 정치인이나 기업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도할 때 빈축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 예시: “무리한 정책 추진이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빈축을 피하는 방법
빈축을 사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 사회적 규범 준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행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손한 언행 사용: 함부로 말하거나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마무리
빈축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비난을 받는 것을 넘어서 타인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상 속에서 남들에게 빈축을 사지 않도록 배려하고 올바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인의 반응을 신경 쓰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사회적 관계에서 원만한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비난하는 말인 빈축을 사기보다는 정말 누군가를 응원해 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칭찬의 말이 자주 오르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가장 좋고, 오늘도 나와 남을 칭찬하는 하루를 보내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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